동네 한 바퀴 258회 다시 새롭다 경기도 하남 2월 17일 방송

동네 한 바퀴 258회 다시 새롭다 경기도 하남 2월 17일 방송

도시의 98%가 그린벨트로 묶여있었던 하남시는 도시개발을 거치며 살기 좋은 젊은 도시로 새롭게 태어났다.

정갈한 주거환경과 청정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이상적인 하남시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동네 한 바퀴> 258번째 여정은 하남시로 떠난다.

▶ 힐링 쉼터 미사호수공원

2009년 미사강변도시를 개발하면서 망월천을 넓혀 만든 인공 호수와 그 주위로 조성된 공원은 시민들에게 평온한 쉼을 선사한다.

도시를 관통하는 하천과 다양하게 식재된 수목으로 볼거리를 더한 자연 친화적인 산책길이 즐겁다. 푸른 수변을 따라 걷고 달리는 사람들은 물론 반려동물, 새들과도 반갑게 인사하며 하남시 여정의 첫걸음을 뗀다.

▶고양이를 부탁해! 고양이 전문 사진관

반려 인구 1,500만 시대에 관련 사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하남시 역시 미사강변도시 개발로 자연스럽게 반려 가구가 늘어나며 관련 업종들이 성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미사 강변 상권 내 유일하고, 국내에도 드문 고양이 전문 사진관이 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고 훈련이 어렵기 때문에 촬영에도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 어려운 걸 해내는 박솔 대표와 김동균 사진작가다. 애묘인이자 고양이 집사인 두 사람은 고양이에 대한 남다른 이해도로 많은 고양이의 묘생(猫生)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여러 고양이를 만나는 즐거움과 고생 끝에 완벽한 사진을 찍어냈을 때의 희열감 덕분에 직업 만족도 최상을 외치며 완벽한 덕업일치를 이룬다는데. 고양이 사진을 찍기 위한 두 사람의 열렬한 사투를 함께 해 본다.

▶삶의 무대에서 이탈리아 가정식을 노래하다

지식산업센터 건물들이 입주한 미사동 속 정통 이탈리아 가정식 가게는 10년간 이탈리아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전준한, 박지영 부부가 8년째 운영하는 곳이다.

세계적인 음악학교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에서 차석 입학까지 한 유능한 베이스였던 남편 전준한 씨는 생활고라는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해 입학 한 달 만에 자퇴하고 가이드를 하며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귀국 후에도 삶과 예술의 경계에서 혼란스럽던 전준한 씨는 요리하는 성악가라는 합의점을 찾았다. 가이드를 하며 맛본 이탈리아 전역의 음식을 재현해 내보이는 전준한 씨.

어떤 도전과 변화도 두렵지 않던 건 한결같이 꿈을 응원해 주는 아내 박지영 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가족의 꿈이 곧 자신의 꿈이라는 보조 셰프 박지영 씨와 주방이라는 무대에 다시 오른 전준한 씨 부부의 인생 2막을 함께한다.

▶자연의 생명력이 만든 당정섬의 기적

덕풍천과 산곡천이 한강과 만나는 팔당대교 하류부에 위치한 당정섬은 과거 흰 모래사장에 둘러싸인 축구장 16배 크기의 널따랗던 섬이었다.

하지만 1986년부터 시작된 한강종합개발사업에 따라 10여 년간 진행된 무분별한 골재 채취로 사라진 섬이 된 당정섬.

이후 퇴적작용으로 모래와 자갈이 쌓이면서 강 스스로가 섬을 복원했다고. 수심이 얕고 바닥 암반에 새들의 먹이가 충분해 현재 한강 최대 철새도래지로 거듭난 당정섬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껴본다.

▶전 공정 LP 제작, 국내 대표 LP 공장

국내에서 유일하게 LP가 만들어지는 전 공정을 수행하고 있는 LP 공장이 있는 곳, 서하남테크노밸리로 간다. CD와 디지털 음원의 막이 열리고 1990년대 국내 대부분의 LP 공장이 사라졌다.

2004년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LP 공장이 문을 닫으며 맥이 끊긴 LP 생산은 2017년 6월, 13년 만에 부활하게 되는데, 국내 유일한 커팅 엔지니어인 백희성 씨가 있기 때문이다.

손을 놓았던 전국의 기술자들을 찾아다니며 기계를 수집하고 기술을 배운 열정 덕분에 그 시절의 낭만과 추억이 다시 플레이되는 것이다.

코로나19와 뉴트로 문화가 맞물려 다시 도래한 LP의 시대. 기성세대에겐 향수를, MZ세대에겐 독특한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LP만의 깊은 소릿결을 들어본다.

▶마음마저 녹이는 겨울나기, 참숯가마

뜨끈한 아랫목이 절실한 겨울철, 추울수록 더욱 인기를 끄는 불가마가 하남시에 있다. 한창 전국에 숯가마가 유행하던 시절, 하남시에도 6곳의 숯가마가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현재 유일하게 명맥을 잇고 있는 곳이다. 하루 평균 2.5톤의 굴참나무를 때며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가마에선 1,300도까지 불이 오른다. 숯불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과 음이온으로 몸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숯불에 구운 고구마나 가래떡으로 배를 채우는 재미는 전국 각지에서 손님을 모은다는데, 처음 만나더라도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는 숯가마 앞에서 옹기종기 불을 쬐며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다.

▶인생의 조리질 끝에 찾아온 다복(多福)

한 지붕 아래, 냉면과 복조리를 만드는 곳. 남편 임건영 씨와 아내 이병순 씨는 겨울에는 복조리 여름에는 냉면을 만들며 서로의 일을 돕고 있다.

12살 어린 나이에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복조리 기술을 배웠던 임건영 명장. 하지만 결혼 후 번듯하게 차렸던 구두공장이 5년 만에 부도가 나면서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복조리를 짓기 시작했다고.

빚을 갚기 위해 부랴부랴 벌이에 뛰어든 이병순 씨는 냉면 기술을 배워 냉면집을 열었다. 그렇게 계절 따라 상부상조하는 한 지붕 두 가게를 개점했다.

쌀을 일어 담는 복조리 안에 복만 가득 담아 많은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부부의 의기투합 인생사를 듣는다.

▶전국 수산물들의 유통 메카, 하남수산물시장

바다가 없는 하남시에 인천 심해 해수 4,800톤을 매일 공수받으며, 전국 수산물 유통 거점이 된 하남수산물시장. 2014년 미사강변도시 개발이 시작되면서 망월동 수산단지에서 지금의 풍산동으로 이전, 현재 100여 개의 점포가 입점한 경기도 최대 규모 활어단지로 정착했다.

하남수산물시장에 처음 자리 잡은 1세대 안상인 씨. 광화문 금융회사에 다니던 딸과 예비 사위가 2년 전 합류하면서 혹독한 내림 수업이 진행 중이라는데.

킹크랩과 대게, 활어, 조개 등 품질 관리부터 재고 정리, 주문, 세금 정산, 홍보 등등 1인 10역의 역할을 배우는 중인 2대 초보 사장님들의 파이팅 넘치는 일상을 만나본다.

신도시의 개발 속에서도 정다움을 잃지 않고, 숨 가쁜 일상에서 기꺼이 서로의 쉼이 되어주는 이웃들은 2월 17일 토요일 저녁 7시 10분 동네 한 바퀴 258회 다시 새롭다 경기도 하남 편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