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가족 3005회 / 2024년 02월 03일 13:05

아름다운 사람들

‘성민♥시현 알콩달콩 신혼일기’

PD 김기범

작가 양은수

지적장애 3급 민시현 씨와 지적장애 2급 이성민 씨는 서로 바라만 봐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신혼부부! 대구에 있는 한 발달장애인자립센터에서 아내를 보고 첫눈에 반한 남편 성민 씨가 적극적으로 구애한 끝에 교제를 시작했고 현재는 알콩달콩 부부 생활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작년에 남편이 신장 이식 수술을 받게 되면서 둘 사이가 더 돈독해졌다고 하는데~

하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두 사람 사이 고민거리가 생겼는데, 바로 서로의 일 처리 방식! 한 번 계획한 건 꼭 지켜야 하고 그래서 하루에 해야 할 일들을 일일이 알람을 맞춰 놓고 생활하는 아내 시현 씨와 다르게 남편 성민 씨는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 할 일을 다 해놓고 쉬면 편하건만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보느라 아내가 퇴근하기 전까지 해놓으라고 했던 아침 설거지와 빨래를 그대로 내버려 두는 남편이 이해가 안 가는 시현 씨. 게다가 색깔별로 옷걸이에 깔끔하게 정리된 본인의 옷장과 달리 옷이 덩어리째 뭉쳐서 섞여 있는 남편의 옷장에 시현 씨는 출근 전 특급 미션을 남기는데~

하지만 성민 씨도 한번 마음을 먹으면 제대로 한다! 아내가 부탁한 분리배출이며 화장실 청소까지 말끔히 처리하는 남편 성민 씨! 거기에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기름 떡볶이까지 만들어 놓고 제대로 점수를 따려고 했지만 깜빡 잊은 옷장 정리 때문에 칭찬은커녕 도리어 아내의 잔소리를 듣게 된다. 결국 서운함이 폭발한 남편 성민 씨는 집을 나가버리는데, 과연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할 수 있을까?

색(色)다른 영화

‘오아시스’

PD 최재원

작가 서정이

종두(설경구)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형을 살다가 교도소에 막 출소했다. 하지만 가족은 종두가 교도소에 있는 동안 아무 연락 없이 이사를 가버렸고 종두가 수소문한 끝에 집에 겨우 찾아가지만 가족은 반기기는커녕 귀찮은 내색을 숨기지 않는다.

어느 날, 피해자의 가족을 찾아간 종두는 모두가 이사 간 낡은 아파트에 홀로 남겨진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 공주(문소리)를 만나게 된다. 공주의 오빠가 오면서 쫓겨나지만 공주에게 첫눈에 반한 종두는 또다시 그녀를 찾아간다. 하지만 공주의 의사와 상관없이 그녀를 끌어안으며 마음을 표현하는 바람에 공주가 쓰러지고 놀란 종두는 그녀를 버려둔 채 도망간다.

며칠 후, 공주에게서 온 연락을 받고 찾아간 종두는 그날 일을 묻는 공주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이후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며 연인으로 발전하는데... 하지만 어머니 생신 잔치에 공주를 데려온 종두에게 가족 모두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갑자기 공주의 집에 찾아온 공주의 오빠 부부는 종두가 공주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신고해서 체포되기까지 하는데...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남자 종두와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여자 공주가 그려나가는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